노래는 마을의 날개_흙구루마 노래
2.흙구루마 노래
일제 시대 저수지 공사를 하면서 제방을 쌓을 때 뒷뫼를 허물어 구루마로 흙을 날라다 쌓았다. 공사가 중단됐다가 해방되면서 다시 시작되었는데, 이때 마을에서 박동근, 허경 두 어르신이 제방 쌓는 일을 하면서 구루마질을 했다. 다른 분들은 이미 돌아가셨거나 나이가 어려서 참여를 못 했다. 뒷뫼 밑에 두 줄로 철길을 놓아 구루마를 올려놓고 흙을 가득 실은 다음 구루마 하나에 장정이 둘씩 붙어서 철길을 타고 내려갔다, 다시 철길을 따라 구루마를 밀고 올라가는 식으로 일을 했다. <흙구루마 노래>는 박춘자 어르신이 친구하고 둘이 흙구루마 내리고 오를 때 어른들 졸라서 얻어타고 다니며 지은 노래다.
“흙구루마 노래는 어릴 때 차정자라고 동갑내기 친구랑 같이 까불고 다니며 부르던 노래여. 우리들이 작곡 작사 다 한 노래여. 그러고 몰려다니며 노래 부르고 해서 친정엄마한테 혼나고 그랬어.”-박춘자
어서 가자 흙구루마야
달려 가자 흙구루마야
제방에서 여수터까지
헤이 잘도 간다 흙구루마야
울배항구 부둣가에 갈매기 울고
수리조합물 파도치는
헤이 잘도 간다 흙구루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