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오싹 귀신과 도깨비_도깨비불이 싹 번졌다 하나 되고
6.도깨비불이 싹 번졌다 하나 되고
우리 할머니는 그이 잡으러 갈 때 내가 같이 가서 앉았으면 좀 나았나 봐. 혼자 가시는 것보다. 나는 가야 자고 그러는데, 늘 같이 가자고 하셨어. 가면은 저 시음리에 아홉모랭이라고 산이 있어. 그 산 바로 옆으로 가다가 할머니가 그래. “야야 저것 쪼깨 봐라.” 비 오려고 구질구질하면, 비 오면 도깨비불이 산을 막 다 가로막아. 도깨비불이 산을 다 가로막았다 싹 하나 돼. 싹 번졌다 하나 되고 싹 번졌다 하나 되고 참 신기해. 싹 퍼졌다 하나 되고 싹 퍼졌다 하나 되고.
-2016년 3월 4일_김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