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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쫓고 병 쫓는 법_동티날까 봐 청룡 나무는 안 주웠어


4.동티날까 봐 청룡 나무는 안 주웠어

마차실 살 때 노인네 하나가 비척비척 쩔룩쩔룩 걸어 다녔어. 왜 그런지 알아봤지. 알아봤더니 그전에 송정리서 머슴을 살았대. 머슴 살 때 청룡 정자나무에서 나뭇가지 하나가 꺾어진 것을 가져다 불을 땠는데 병신이 됐다는 거야. 동티나서. 그런 얘기를 들었어. 시집온 각시 하나도 그걸 몰라서 나뭇가지 갖다 때서 다쳤다는 얘기도 있고. 그전에는 청룡에서 나뭇가지 하나도 안 주워 땠대.

-2016년 12월 6일_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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