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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혼상제_농지기도 남 하는 대로는 했지


3.농지기도 남 하는 대로는 했지

시악시 때 모시했지. 그전에는 혼수를 했잖아. 시집올 때 옷도 많이 해 왔어. 농으로 하나 해 왔어. 짜기도 하고 바느질도 하고 해서. 그냥 남 하는 대로는 했지. 동무들끼리 둘러앉아서 가새(가위)로 베어서. 본 대고도 하고 그냥 이렇게 베어 가지고도 하고. 그렇게 농지기 해 왔어. 시집오면 시어머니가 막 다 내서 보여. 그전에는 몇 죽 해 왔네 몇 죽 해 왔네 세어 보고 그랬어 사람들이. 잘해 왔다고 해 쌓고, 좋은 걸로 해 왔다고 해 쌓고, 바느질도 잘했다고 해 쌓고 그래. 잔치야. 그때만 해도 좋았지. 재밌게 살았지. 그전만 해도 없이 산다 해도 모여서나 그런 것도 구경시키고 했어.

-2016년 8월 18일_전열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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