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 bpbc | 9 / 10 페이지

의생활 식생활 주생활_목화를 따서 물레로 자아서

1. 목화를 따서 물레로 자아서 옛날에는 식구가 많았어. 우리도 열세 식구가 살았어. 그렇게 사니까 홑저고리를 만들려고 해도 일이 많지. 목화를 따서 물레로 자아서 삶아서 날아서 베를 매서 짜. 짜서 바지감은 꺼멍물 들이고 저고릿감은 분홍물...

사계절 농사일_물주전자 들고 졸랑졸랑 어머니 따라가

(6) 물주전자 들고 졸랑졸랑 어머니 따라가 옛날에 뱅어가 얼마나 맛있어. 장사가 뱅어를 이만 한 대바구니에다 지고 “뱅어 사쇼, 뱅어 사쇼.” 외치고 다녀. 그러면 우리 집으로 데리고 와서 몽땅 쏟아서 사. 떨이로. 다 사서 마당에 귀멍석 펴고...

사계절 농사일_농부는 바심을 끝내야 12월이 와

\ (5) 농부는 바심을 끝내야 12월이 와 10월부터 바심을 해. 지금은 기계가 발달해서 일주일이면 끝나 버려. 옛날 같으면 눈 오도록 11월까지, 동지섣달까지 바심을 했네. 내일 바심할 건데 오늘 눈이 바라라라락 내리면 지붕 올라가 쓸어....

사계절 농사일_바심하는 날은 동네 잔칫날

(4) 바심하는 날은 동네 잔칫날 그전에는 가을 추수할 때 벼 베다가 훑어야 하고 그러니까 품앗이했어. 오늘은 누구네, 낼은 누구네 다 미리 정해. 참 어렵게 살아도 바심하는 날은 하여튼 동네 잔치를 하는 거야. 다 와. 그때만 해도 사람이 몇...

사계절 농사일_참새 쫒기

(3) 참새 쫒기 어려서 친정에서 논농사를 많이 졌어. 가을에 새가 벼를 다 빨아먹어. 하얗게. 그럼 그건 다 소용없어. 쭈그랭이니까. 그러니까 새 보러 다녀야 해. 흙지게 있어. 흙지게 만들어 주면 흙지게로 흙을 꼭 찍어 던져. 그러면 새가...

사계절 농사일_절기로 짓는 벼농사

(2) 절기로 짓는 벼농사 곡우(4월 20일)에는 씨 나락(볍씨)을 뿌려. 하지(6월 21일) 안에는 무조건 모를 다 심어야지. 처서(8월 23일) 때는 벼가 열매를 맺어. 씨를 맺어. 백로(9월 7일) 때는 열매가 단단하게 영글어. 백로 지나면...

사계절 농사일_농부의 1년

(1) 농부의 1년 봄에는 씨 뿌리고 여름에는 가꾸고 가을에는 거둬들이고 겨울에는 먹고.

골인장 굴

(13) 골인장 굴 저수지 제방 막느라고 여기(뒷뫼) 흙을 다 파 갔잖아. 저 산을 파니까 골인장(고려장) 같은 것도 나오고 그랬어. 그런 굴이 있어. 친구들하고 몇이 들어가 봤어. 요렇게 쪽 들어가는 길이 있고, 그 안에 들어가면 네모빤듯하게...

울바우산과 호랑이굴

(12) 울바우산과 호랑이굴 옛날에 울바우산에는 호랑이굴이 있었어. 그전에 호랑이가 살았대. 울바우산 둘레에 지금은 수리장(수리조합) 물이 차 있는데, 전에는 소로길, 오솔길이었어. 울바우산은 울어서 울바우야. 이쪽에서 말을 하면 저쪽에서 소리가...

위뜸 물은 암물, 아래뜸 물은 숫물

(11) 위뜸 물은 암물, 아래뜸 물은 숫물 물은 암물이 있고 숫물이 있어. 샘물도 암수가 있어. 위뜸 물은 암물야. 물이 최고 좋았어. 원수야, 원수. 물이 뒤집어지지를 않아. 이끼도 안 졌어. 아무리 비와도 말간 물이 그대로 있어. 객수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