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안팎의 동물들_이빨로 반딧불 살짝 물고4.이빨로 반딧불 살짝 물고 반딧불 어릴 때 잔뜩 잡았어. 손에다 이렇게 쥐고 다녔거든. 그거를 입에다 물어. 깜깜한 데 이빨로 살짝 물고 입만 살짝 벌리고 있으면 형광빛이 불빛이 막 나오잖아. 그렇게 하고 사람들을 막 놀래키지. 그러고 꽁지를...
마을 안팎의 동물들_때에 따라 다른 매미들3.때에 따라 다른 매미들 여름이면 맨 처음에는 “찌이이.” 하고 우는 매미, 그 담엔 “맴맴맴맴.” 하는 매미, 그담에는 “칠월팔월.” 하는 매미, 그 담에는 “와왕와와.” 하는 왕매미. 시끄러. 엄청 더울 때 그거 울어. “칠월팔월.” 하고....
마을 안팎의 동물들_매미도 여러 종류2.매미도 여러 종류 여기 정자나무가 참말로 좋았어. 그땐 하늘이 안 보였다니까. 여기에 매미가 많잖아. 뜰매미는 “칠월팔월.” 하고 우는 매미, 칠월달이 되면 칠월팔월 기가 막히게 우네. 오후에 일 나갈 때 되면 꼭 세시 넘어야 그것이 울어....
마을 안팎의 동물들_뻐꾸기 우는 사연1.뻐꾸기 우는 사연 우리 화단에 무궁화나무가 있었거든. 무궁화 가지가 이렇게 이렇게 뻗어 있으니까 둥지를 틀었더라고, 뱁새(붉은머리오목눈이)가. 알을 여섯 개를 낳아 놨어. 뱁새가 안 보여서 가 봤더니 뻐꾸기가 그 알을 다 밀어냈어. 거기다 지...
관혼상제_처녀 총각이 죽으면8.처녀 총각이 죽으면 이 동네도 처녀도 죽고 총각도 죽고 많이 죽었지. 죽으면 어쩐지 여새로 가더라고. 그 둘레 산이 다 그런 애장터야. 옛날에는 좀 깊이 팠어. 지금은 얕게 파데. 옛날에는 삽 짚고 들어가서 사람 키하고 똑같게 판다고 그랬어....
관혼상제_제사 지내면 여럿이 나눠 먹어7.제사 지내면 여럿이 나눠 먹어 그때는 나는 못 먹어도 조상 제사는 그렇게들 잘 지냈어. 제사 지내면 혼자 먹는 게 아니고 나눠 먹어. 쪼끄매 했지만 나눠 먹고. 그때의 습관이지. 풍속. -2016년 1월 8일_박동근
관혼상제_어머니 1년상만 해서 죄송스러워6.어머니 1년상만 해서 죄송스러워 스물일곱 먹어서 아버지상을 당했는데, 그때만 해도 미풍양속이 살아 있었기 때문에 3년상을 해. 삭망 때는 지금처럼 사진 붙여 놓고 하는 게 아니라 제상을 만들어 가지고 삼사실과(밤, 대추, 사과, 배 같은...
관혼상제_사람 죽으면 나무부터 해 와5.사람 죽으면 나무부터 해 와 옛날에는 3일장, 그렇잖으면 5일장 하거든. 사람 죽으면 지게 지고 산에부터 가야 해. 여름 아닌 담에는 밤새도록 화톳불 때려면 나무 쪄 와야지. 그러니까 잘못했다가는 큰 빚 지지. -2016년 2월 3일_박동근
관혼상제_새 각시 시집오면 각시굿 보러 와4.새 각시 시집오면 각시굿 보러 와 농지기는 죽으로 해 왔지. 한 죽이 열 개니까 저고리 열 개, 치마 열 개. 옛날에는 광목으로 죄다 했잖아. 파자마 같은 것도. 단속곳도 있어. 고쟁이로도 입는 단속곳. 풍덩한 거. 이만큼 넓은 거. 고쟁이는...
관혼상제_농지기도 남 하는 대로는 했지3.농지기도 남 하는 대로는 했지 시악시 때 모시했지. 그전에는 혼수를 했잖아. 시집올 때 옷도 많이 해 왔어. 농으로 하나 해 왔어. 짜기도 하고 바느질도 하고 해서. 그냥 남 하는 대로는 했지. 동무들끼리 둘러앉아서 가새(가위)로 베어서. 본...